[하늘을 여는 기쁜소식 마가복음], [믿음으로 얻는 하나님의 의]를 읽고
항상 어느 때 이든, 두 권의 책을 읽고 독서보고서를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읽고 나니 깨닫고 느끼는 바가 크다.
[믿음으로 얻는 하나님의 의]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신앙이 ‘개혁과 갱신’이 필요한 이때 신앙의 거장들을 거듭나게 한 로마서의 강해 설교집이다.
본 책은 로마서의 마디마디를 굉장히 세세하게 다루고 있다. 더불어 로마서 특유의 조직적인 내용들을 도표로 제시함으로써 구조적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그럼에 있어서 성도들이나 목회자, 신학생 누구라도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로마서는 이 세상을 바꾼 책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양 철학사가 플라톤의 주(住)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서양 신학사는 어거스틴에 대한 계속적인 주 밖에 안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찬사를 듣게 된 것이 어거스틴이 로마서를 읽음으로써 비롯되었다.
마틴 루터도 로마서로 인해 개신교회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 문예부흥과 교육혁명을 일으킨 장본인이 되었고, 감리교회의 창시자 존 웨슬리의 극적인 회심을 불러온 것도 이 로마서였다. 1738년 5월 24일의 올더스케이트에서의 2차 회심은 감리교도라면 누구라도 자랑스러워할 역사적 순간이다. 그때 그 자리에 로마서가 있었다.
이처럼 로마서가 중요한 책이기에 역사의 순간 마다 위대한 신학자들이 연구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아마 성경 전체를 놓고 볼 때 가장 많은 주석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필자의 담임목사님도 작년 9월부터 로마서 강해 설교를 시작해 다음 주면 10개월 간의 대 장정이 마무리 된다.
상당수의 로마서 전문가들은 로마서 8장을 가장 위대한 장이라고 서슴없이 주장한다. 루터파 경건주의자 필립 야콥 슈페어는 “만일 성경이 반지라고 한다면, 로마서는 반지 위에 얹힌 고귀한 보석이고, 8장은 그 보석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이다” 라고 했다. 이처럼 로마서 8장은 그리스도인의 자유와 승리를 노래한, 성경 최고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