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윤리학의 일반적인 이론과 그리스도교 윤리를 목회자와 평신도 그리고 신학생들에게 소개하려는 목적으로 쓰였다. 저자 자신이 그 동안 강의해 오던 경험을 토대로 집필한 것 이어서 더욱 신뢰감이 생기는 책이다. 이 책은 그리스도교 윤리의 출발점은 언제나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1. 윤리학이란?
윤리는 한 사회 공동체 구성원들의 삶의 모습이고 삶의 방향을 안내하는 길잡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윤리란 인간의 “삶”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모습과 인간의 착하고 올바른 행위가 무엇이며 이러한 것을 실질적인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관한 연구이며, 또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조직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윤리학이다.
윤리를 몇 가지로 요약한다면, 첫 번째로 윤리란 결단하여 행하는 것이다. 옳고 옳지 않은 것, 그리고 좋고 나쁜 것 중에서 선택하여 결단하고 행함을 요구하는 것이 윤리이다. 두 번째로 생각해야 할 윤리의 요소는 단순한 존재적인 결단과 행동이 아니라 당연한 결단과 행동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윤리적인 결단이란 단순한 존재적인 상황에서 당연한 행위 혹은 당연성으로 바꾸는 것이다. 세 번째로, 윤리란 “인간 삶의 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람들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사람들이 옳은 길과 좋은 길을 걷도록 안내하여 주는 것이 윤리의 사명이다. 왜 옳은 일을 행하여야 하며, 왜 도덕적으로 선을 택하여야 할 것인가를 묻고, 그러한 길로 인도하는 것이 윤리의 사명이다. 네 번째로, 윤리는 인간 삶의 동기와 의도, 결단과 행동, 목표 혹은 결과에 대한 것을 조직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윤리학은 도덕의 본질과 인간의 행위에 대한 철학적인 탐구이면서, 인간의 행동과 행위에 관하여 과학적으로 그리고 서술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기도 하다.
2. 옳음과 그름의 표준
윤리학에서 중요한 질문은 옳고 그름의 초점을 어디에 맞추느냐는 것이다. 어떤 행동을 하는 데에 주관적으로 “나” 개인을 표준으로 하여 살아 갈 수 있다. 그 “옳음”을 자기 자신이 인정하며, 다른 사람들은 전혀 상관하지 않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은 자신에게의 “옳음”, 혹은 “좋음”이 타인에게는 “그름” 혹은 “나쁨”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윤리학에서 “개인적 주관주의”, “윤리적 자기 본위주의” 혹은 “개인적 상대주의”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