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세계적인 임상심리학자 토니 험프리스 박사의 30년 상담경험을 통해 얻은, 가족의 행복과 사랑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가족심리백과사전이다. 그가 제시하는 건강한 가족을 만드는 특별한 비결을 통해 배우자와 자녀의 심리와 욕구를 알게 되면 가족의 사랑과 행복은 더욱 커질 것이다.
가족의 심리학 책을 처음 폈을 땐 눈 앞이 깜깜 하기만 했다. 무려 350쪽이나 넘는 두꺼운 책 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롤로그부터 찬찬히 읽기 시작하니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경험들에 관해 적혀 있어서 낯설지 만은 않았다. 그리고 가족의 형성부터 독립까지 짤막한 예시와 문제가 되는 가족, 권장하는 가족들의 특징에 관해 표로 정리되어 있어 글은 많았지만 이해하기에 훨씬 수월했다. 대주제에 따른 소주제 상황에 맞추어서 우리 가족은 어떠한가에 대한 생각을 하며 책에 점점 몰입하기 시작했다.
몇몇 부분은 나의 경험과 엮으면서 읽게 되었다. 가장 크게 와 닿았던 부분은 부모가 나오는 부분 이였다. 이 책에 따르면 부모는 가족의 건축가라고 칭한다. 하지만 우리 집에는 한 명의 건축가만이 존재한다. 처음에 부모님께서 이혼 하신다고 하실 때는 이혼에 대한 개념이 확실히 서 있지 않았던 9살 때였다.
어버이날이었던 지난 5월 8일 광주에서는 00아파트에 살고 있는 76세 아버지를 흉기, 공구, 둔기로 수차례 찌르거나 때려 살해한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90년대에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로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어머니를 아버지는 제대로 돌보지도 않고 어머니를 학대하는 모습을 두 남매는 오랫동안 보아왔는데 그로 인한 아버지와의 여러 가지 갈등으로 두 남매의 분노와 증오가 범행동기로 작용하여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요즈음 위와 같은 끔찍한 일들이 인터넷에서는 심심찮게 읽을 수 있는 사건들이다.
‘가화만사성’ 이라는 말이나 ‘즐거운 나의 집’ 이라는 노래에 등장하는 가족과는 달리 우리가 나고 자란 현실속의 가족은 모두가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는 것 같다.
‘가족’생각하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나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따뜻함, 편안함, 대체로 온화하고, 추상적인 느낌의 단어들만 떠올리고, 현실적인 단어를 잘 생각해 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또한 막연하게 가족을 생각하고 이미지를 떠올릴 때에 현실적인 단어보다는 위에 제시했던 단어들을 먼저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가족이란 마냥 따뜻하고 편안하기만 할까? 대체로 평상시 가족 간에는 어떤 날은 서로에게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편안·다정하기도 해서 진정한 가족이란 쉽게 정의 내릴 수 없다. 어떤 날은 어머니가 하는 잔소리가 정말 내가 미워서 하는 잔소리가 아닌 줄 알면서도 나는 그 속마음을 알 수가 없어 기분이 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머니의 속마음을 좀 더 알고, 아버지가 하는 말씀이 다 내가 잘되라고 하시는 말씀 이였다는 것을 이 책을 읽은 후에 나는 알 수 있을까?
인간 심리의 이해 과목을 수강하면서 심리에 대해 공부한다는 것이 꽤 흥미로웠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불안하기도 했다. 나는 내 마음을 남들이 알아주기를 원하는 성격이 아니기에 배우면서도 내가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어떠한 이유 때문이라는 것을 남들이 알아챌까 조바심이 났다. 조별로 활동지를 작성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였다.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이 “넌 항상 입에 뭔가를 달고 지내잖아. 그거 구강기에 네가 사랑을 덜 받아서 그런 것 아니야?”라고 장난스럽게 말을 걸때면, 웃으면서 넘기면서도 움찔했다. 그들의 말대로 나는 어린 시절 부모님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수업을 들으면서 나는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여는 글인 ‘모든 부모는 자기 아이를 사랑한다. 모든 아이는 자기 부모를 사랑한다.
처음 가족의 심리학을 펼쳤을 때, ‘모든 부모는 아이를 사랑한다. 모든 아이는 부모를 사랑한다.
하지만 모든 가족이 행복하지는 않다’라는 글귀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 글귀가 왠지 현대사회의 가족 모습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되어 가슴 깊숙이 파고드는 글귀였습니다.
또한, 우리 가족도 부모님을 사랑하고 부모님도 저희를 사랑하지만, 과연 행복할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으며, 이 책에서는 과연 가족이 행복하기 위해 어떠한 방법을 나타내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 뒤 목차를 보니 창조적 갈등, 자아의식 등의 약간은 철학적이고 모호한 말들이 있어 내용이 어렵겠다고 짐작하며 잠깐 멈칫하였지만, 열심히 읽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제 짐작과는 달리 책의 내용은 매우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고, 실제 사례들을 장마다 나열해주어 이해하는 데 어려움도 없었습니다.
또한, 가족들과 관련된 내용이다 보니 많이 관심이가 저도 모르게 가족의 심리학이라는 책에 푹 빠져 읽었습니다.
책의 내용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2, 3챕터 입니다.
이 책은 심리학자인 ‘토니 험프리스’가 쓴 책이며, 이 책을 통해 사람과의 관계 또는 가족 사이의 관계에서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어떻게 하면 좋은 방향으로 해결해 갈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또한 자신이 직접 상담을 통한 경험 속에서 나온 실제의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쓴 책이다. 이 책의 시작에서는 행복한 가족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이른 들이 필요한지, 어머니와 아버지의 성격적 영향이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 주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가족 간의 갈등을 유발하게 되는 문제점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과 자신이 주위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또한 가족이라는 존재가 나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통해서 건강한 가족을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이 책의 첫 부분에 보면 ‘가족이 존재하는 목적은 가족 개개인이 성숙한 인간으로 자라도록 비옥한 토양이 되어 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가족이라 하면, 따뜻함, 다정함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현실 속 가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따뜻하지만은 않다. 불만도 많고 서러운 그런 관계의 구성체이다. 우리는 그런 공동체 안에서 서로 끈끈하게 살아간다. 나는 이러한 가족의 관계 속에서 진정으로 행복한 가족이 어떤 가족인지 알고 싶고, 앞으로 행복한 가족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서 아는 만큼 행복이 커지는 가족의 심리학을 읽게 되었다.
지은이인 토니험프리스는 임상심리학자로서,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가족에 대한 문제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고, 그와 함께 많은 연구를 해왔다. 한편, 오늘날의 가족들이 예전에 비하여 권위주의적인 면에서는 많이 벗어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민주주의가 들어서면서 많은 대화들이 가족 내에서 오가며, 일면에선 평등하고 동등하기까지 한 가족들이 등장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족 내 구성원들 모두가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알며 이해하고 있는가?
나는 부모님께서 이혼하시고, 간호사로써 일하는 엄마와 따로 맡겨져 외갓집에서 살아왔다. 외갓집에서 살 때도 주위 어른들의 눈치를 보고 살아왔고, 나와 성이 다른 가족들이 오는 명절을 가장 싫어했다. 나는 항상 우울한 공상만 하는 그런 아이였다.
나와 함께 살지 않고 우리 집에 와서 민폐를 부리고 가는 아저씨와 함께 사는 엄마를 보면서 한창 사춘기였던 나는 ‘엄마는 정말 나를 사랑할까?’ 부터 시작해서 ‘아이를 책임지지 못할 거면 부모 자격이 없지’ 라는 생각까지도 했었다. 머리가 클수록 엄마와의 다툼이 잦아졌고, 고등학생 때는 되돌릴 수 없을 만큼 틀어져 버린 게 아닐까란 생각도 했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엄마와 싸울 때 나에게 했었던 말이 책에 그대로 있다는 것과 그 말이 머릿속에서 오버랩되는 것을 느꼈다.
가족의 심리학 독후감
가족의 심리학 독서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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