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베른(1793~1796년)과 프랑크푸르트(1797~1800년) 시기에 쓰인 단편을 모았다. 당대의 주류 사상인 기독교에 대한 청년 헤겔의 통렬한 비판과 여기서 엿볼 수 있는 그의 역사의식은 이후 헤겔의 변증법적 사유의 원형을 이룬다. 그리고 이를 이해하는 것은 곧 난해하기로 이름 높은 그의 후기 철학을 이해하는 데...
십수년 전 소위 삐삐라고 불리던 무선 호출기가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에도 사람들은 열광했고, 이제는 스마트 폰이라는 최신의 문물이 세상을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가고 있다. 스마트 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스마트하지 못하다고 까지 생각하는 새로운 것에 대한 탐닉이 현대 기독교에는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아우구스티누스 등의 중세 교부 철학자들의 이름은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지만 근대 이후의 철학자들의 이름은 종교와 결별을 한 듯 하다.
「기독교의 실정성」이란 제목을 보았을 때, 그리고 그 ‘실정성’이라는 말의 의미를 알게 되었을 때, 현대 기독교 - 개신교 장로교회 -에서 느껴지는 어떤 답답함의 해결에 대한 기대를 갖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한다. 개신교, 그 중 장로교에서 언급되지 않는 헤겔은 어떤 신학을 가지는 가에 대해 알아보고 나의 기독교에 대한 생각을 함께 정리해 나감의 이정표를 마련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