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무인양품은 90%가 구조다》 이후 한국에서 두 번째 책을 출간하게 된 마쓰이 타다미쓰는 이번 책 《기본으로 이기다, 무인양품》을 통해 사장으로 취임 후 위기와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있었던 이야기와 무인양품을 지금의 기업으로 만들 수 있게 한 자신의 경영 전략과 기술에 대해서 말한다....
개인이던 조직이던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타인의 벤치마킹하는 것을 모방이라고 한다. 하지만 남들에게 좋다고 해서 꼭 나에게도 잘 들어맞는 것만은 아니다. 기업과 조직도 마찬가지다. 잘 나가는 회사에서 적용하는 시스템들을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우리 조직의 실정에 적합하지 않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다. 이러한 이유는 시스템은 한 번에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손보며 뿌리를 내리고 관리를 해주어야 현장에서 잘 기능하고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가 친숙하게 잘 알고 있는 브랜드인 <무인양품>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있다. 단순함이 복잡함을 이기고 ‘심플’이 대세가 된 요즘에 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Plan-Do-Check-Action’ 이 프로세스는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이론적인 것과 현실적인 부분에서 이것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많은 애로사항이 있기 마련이다.
무인양품이 사용하는 업무 매뉴얼은 무지그램이다. 이건 13개 파일로 구성되는데, 전체 2천쪽이다. 매월 1%씩 개정하니, 연 12% 진화를 가져간다. 무인양품은 소매점이라, 여러 지점을 갖고 간다. 특정 지점의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를 글로벌하게 전개시키기 위한 방안이다. 소비자는 바뀌고, 환경도 바뀐다. 매년 10%를 변화시켜간다는 감각이 중요하겠다.
일본인답게 매뉴얼을 너무 강조하는 것 아닌가, 쉽겠지만 그건 일본인의 특성이 아니라 선진국의 특성이다. 매뉴얼은 일을 개선시키기 위한 데이터다. 볼게 있어야 고치든지 말든지 할게 아닌가. 이걸 두고, 데밍 박사는 측정할 수 없다면 개선할 수 없다, 했다. 암묵지를 형식지로 만드는 과정을 무지그램이라 이해해도 되겠다. 이건 결과니까, 성공의 진짜 원인은 아니다.
저자가 짚어낸 원인은 PDCA다. 이건 비즈니스 전개의 기본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