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 / 디아스포라 문학, 디아스포라 문학상의 가능성 / 해외 한글문학, 그 확산과 치유의 길 (총 3부)
디아스포라(diaspora), 분산 또는 이산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이 용어만큼 우리나라의 과거를 효과적으로 표현한 단어는 없겠다. 곧 전세계로 흩어진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역사적 의미와 맞닿아 있다. 일제의 침탈과 강점, 분단으로 인한 중국과 중앙아시아 및 미국으로 이주한 우리 민족의 상황이 바로 디아스포라이며, 이로 인해 세계 각지에서 탄생하고 축적된 문학이 바로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이다.
중국에서는 안수길, 김창걸, 리욱 등의 작가 집단이 조선족이라는 이름으로 북향회라는 문학동인 단체를 구성하고, 문예지 ‘북향’을 발간했다. 현재는 200만이 넘는 조선족이 중국에 거주하며 한민족 문화를 위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에서는 아나톨리 김, 강경애, 최서해 등이 고려인이라는 이름 아래 한민족의 정서를 작품에 담았다. 그러나 고려인들의 연령 분포나 시간이 흐름에 따른 새로운 세대의 의식 변화를 보면 중앙아시아에서의 순수 한글 문학은 점차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