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내 밖에 있는 나 아닌 모든 것은 나에 대한 침입자
그러니 만인은 만인의 일에 신경 끌 것”
재난 같은 삶, 서로 외면하는 우리
집요한 관찰자 구병모가 그려내는
환상인 듯 지독하게 현실적인 오늘의 비정한 초상
집요한 관찰자이자 방대한 이야기 수집가,
구병모의...
책의 제목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처음 보았을 땐 인터넷상에서 자주 보이는 무한 이기주의적인 ‘나만 아니면 된다’라는 뜻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난 뒤에는 ‘나만이라도 어떻게 피할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요?’라는 운명을 피하고 싶은 간절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한 권의 책에는 여덟 가지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모든 작품에서 지독한 현실, 사회적 문제를 보여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어찌나 한결같다고 느껴지는지 구병모 소설가가 어떤 글을 쓰는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재난 같은 삶, 서로 외면하는 우리 집요한 관찰자 구병모가 그려내는 환상인 듯 지독하게 현실적인 오늘의 비정한 초상”이라고 책을 소개하더니 이보다 더 잘 소개한 문구가 있을까?
1. 여기 말고 저기, 그래 어쩌면 거기, 2. 파르마코스, 3. 관통(貫通), 4. 이창(異窓), 5. 식우(蝕雨), 6. 이물(異物), 7. 덩굴손증후군의 내력, 8. 어디까지를 묻다.
2주 전 일어난 세월호 사건을 보며 내 또래인 단원고 학생들의 죽음에 마음이 아팠다. 이후 사건의 원인이 화물의 과적과 안전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아 안전장비들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 밝혀지고 세월호를 소유한 회사의 비리 등 사회의 많은 부조리가 폭로된 이후 책을 다시 읽으니, ‘니은’의 가족과 G시와 같은 인물들이 우리 사회에 많기 때문에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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