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음악과 소리로 다시 읽는 영화, ‘소리 영화 산문집’
보이지 않는 너머의 텍스트까지 소리로 재해석해
‘사랑’의 모습을 짚어나가는 소설가의 특별한 영화 에세이
우리는 영화 앞에서, 사랑 앞에서 두 번 깨어난다.영화에 대한 애정이 삶의 원동력인 소설가가
자신의 인생에 ‘소리’로 다가온 27편의 영화 속...
사람들은 영화를 보러 간다고 하지, 영화를 들으러 간다고 하진 않는다. 그 영화의 쟝르가 아무리 음악에 관한 것이거나, 심지어 뮤지컬이라 해도, 우린 영화를 “보러 간다”고 한다.
책도 읽거나, 본다고 하지 듣는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여기 이상한 경험을 선물하는 책이 있다. 나는 분명, 책을 읽고 있는데, 영상이 눈에 보이고, 음악과 소리가 귀에 들려온다.
소설가 오성은이 쓴 “사랑 앞에 두 번 깨어나는”이 그것인데, 이 책은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으로 이루어진 에세이집이다. 물론, 영화의 줄거리나 주인공, 감독의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이 책은 주로, 그 영화의 배경 음악, 소리, 침묵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영화의 장면이 연상되고, 소리가 들리고, 음악이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