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기대하고 펼친 보람이 있었다. 다양한 그림과 삽화가 매 페이지마다 실려 있고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뛰어난 스토리텔링이었다. 교과서를 보면 설명이 굉장히 딱딱하다. 그리고 설명이 이어지기보다는 지나치게 단원을 쪼개고 분리해놓아서 중구난방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이 책이 다른 서양사 교양서적과 다른 차별점은 바로 ‘인류의 출현’부터 다루는 것이었다. 보통 서양사 교양서적 같으면 반드시 고대 그리스부터 시작하는데 이 책은 그러지 않았다. 제목처럼 청소년을 위해, 청소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책 구성을 참 잘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 때 서양사를 배운 지가 어언 14년이나 되었는데도 책을 읽으면서 옛날에 어디서 배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재미가 있었다. 내가 공부했던 때의 중학교 사회 교과서는 고대 유럽 인종들의 구분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 책은 매우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