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혹시라도 엄마가 된 것을 후회하는 여성은 없는 걸까? 또 엄마가 된 것을 후회하는 감정은 ‘이상한 여성’들만의 ‘별난 감정쇼’일 뿐인 걸까?
이 책은 그동안 당연시되어 왔던, 어쩌면 차마 입 밖으로 꺼내어 말하지 못했던 엄마들의 감정을 다루고 있다. 엄마가 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인생의...
전통적으로 대부분의 여성들은 당연히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혹시라도 아이를 낳지 못하거나 낳기 힘든 여성들은 죄라도 지은 것 마냥 누구보다 힘든 시간들을 살아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의 우리 사회의 모습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고, 여성들의 적극적인 사회 활동으로 결혼과 출산은 운명이 아닌 선택사항이 되었다. 통계청에서 발표했던 2019년의 한국사회 지표를 보면, 2019년의 혼인건수가 전년도에 비해서 7.2%나 감소했으며,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계속 감소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결혼해서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0명 중에 7명으로 나머지 30%는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내 인생은 이제 끝난 게 아닐까’ 등 수많은 불안감과 질문에 맞서 싸워야 한다. 나는 이러한 수많은 고민을 이겨내고 엄마가 된 모든 여성(물론 이러한 고민 없이 엄마가 됨을 택한 여성도)을 존중한다. 책에서는 사회학자 오나 도나스가 엄마가 된 여성들 23명을 대상으로 6년간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들의 인터뷰 내용을 하나로 요약하면 대부분 엄마가 됨을 후회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녀들이 엄마 됨에 후회함의 감정을 가지는 것에 대해 전혀 비판하지 않고 사회적 심리적 등으로 분석하며 후회함을 느낄 수 있는 정당한 이유를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