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최인호의 새 장편소설 『유림』(전 6권) 제 1부 2권. 특유의 대담하고 거침없는 문장으로 유교의 역사, 유교가 찬란히 꽃피운 인문과 문화, 시대가 낳은 동양의 대 사상가들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공 속으로 되살려 놓았다. 유교의 기원인 공자에서부터 유교의 완성자인 퇴계, 유가 사상을 잇는 제자백가 등...
유림2권에서는 공자를 주로 다룬다. 아니 공자가 중심인물이다. 마치 논어와 비슷하게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주고받은 이야기 형식으로 쓰여 있다. 내가 그동안 많이 듣고 배웠던 공자의 명언들이 잔뜩 쓰여 있다. 나는 논어에 나와 있는 이 구절이 마음에 든다. 물론 이 책 첫 장에도 나온 말이다. ‘나는 15세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30세에는 자립하였으며, 40세에는 미혹하지 않게 되었고, 50세에는 천명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60세에는 귀로 듣는 대로 모든 것을 순조로이 이해하게 되었으며, 70세에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라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게 되었다.’ 이 구절은 중학교 1학년 때 한문 시간에 배운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