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모녀뿐 아니라 교수와 제자의 유사 가족 관계, 자매나 친구 사이 등 여성 등장인물 간의 다양한 관계가 등장하는데 노통브는 그런 관계의 이면에 있는 미묘한 긴장과 아이러니를 간결한 문장으로 포착했다.『너의 심장을 쳐라』라는 독특한 제목은 19세기 프랑스 시인 알프레드 드 뮈세가 친구 에두아르 부셰에게...
프랑스의 발칙한 소설가가 있다. 바로 아멜리 노통브이다. 아멜리 노통브는 ‘살인자의 건강법’이라는 소설을 시작으로 프랑스 문학계에 혜성같이 등장하였으며 그녀의 거침없는 표현과 예측불가능한 전개, 그리고 그 속도감으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얻어낸 작가이다. 특히 여성으로서 여성에 관한 서사는 매우 적나라하면서도 사실적이다. 이번에 읽은 이 소설 또한 그녀의 캐릭터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으며 이로서 뒤통수를 맞는 듯한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다. 그녀의 글은 매우 자극적이면서도 매력적이고 섹시하다. 그러면서도 매우 건조하고 냉정하다.
제목 또한 이와 유사하다 할 수 있는데, 어쩌면 소설 내용과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더라도 확실히 시선을 끌고 주목을 받도록 하는 제목인 것은 분명하다. 이제까지 그녀의 소설 제목을 보면 상당히 직설적이며 기억에 남는 문구 혹은 단어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의 이번 소설은 엄마와 딸의 이야기다. 어쩌면 이런 서사는 흔하다면 흔하다고 할 수 있다. 엄마와 딸이라는 소재는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가족에 관련한 이야기일테니까. 하지만 아멜리 노통브는 그 흔한 소재를 매우 독특한 관점으로 관찰하고 누구나 흔히 말할 수 없는 주제를 감히 끌어내고야 말았다. 이 이야기의 전개는 매우 빠르면서 결말도 매우 충격적이기 때문에 이 소설을 읽고 난 후 한동안 그 후유증에 시달릴 정도였다.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역시 그녀답다는 말을 뱉을 정도였다.
여성의 심리! 여성끼리의 질투심.
아름다운 엄마와 더 아름다운 딸의 관계, 교수와 제자의 관계, 친구사이의 우정, 여성 사이에서만 나타날 수 있는 질투심, 미묘한 갈등이 악화되어 최악의 상황을 표현했다.
모든 남성들의 주목을 받으며
모든 여성들의 따가운 시선을 즐기면서
우월함에 행복함을 느끼는 마리!
마리는 타고난 외모에 남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마리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도도함을 보였고,
마리를 향한 남성들의 마음은 늘 한결같다.
그러던 차에 마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남자가 나타난다.
한 쌍의 아름다운 커플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마리는 19살에 엄마가 된다.
잘생긴 남성을 만나 아이를 임신하게 되어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마리는 행복하지 않는다.
오히려 불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