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만복사저포기>는 조선 전기에 김시습(金時習)이 지은 한문소설로 단편소설집 <금오신화(金鰲新話)>에 실려 있는 일종의 전기소설(傳奇小說)이다. 산 남자와 죽은 여자의 사랑을 그린 애정소설이며, 구조 유형상 명혼소설(冥婚小說) 또는 시애소설(屍愛小說)이라고도 한다. 남원의 떠돌이 노총각 양생(梁生)이...
내가 읽은 한문 작품의 제목은 만복사저포기이다. 금오신화라는 조선 전기에 김시습이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이 있는데, 만복사저포기는 그 안에 실린 작품 중 하나이다. 일단 제목의 의미는 만복사에 가서 저포를 한 이야기이다. 이야기 중에 저포라는 내기 게임이 나오는데 뭔지 궁금해서 검색해 보았더니 나무로 만든 주사위를 던져 말을 움직이는 놀이로 윳과 매우 유사하다.
만복사저포기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요약해 보자면, 가족도 없이 홀로 사는 양생이라는 선비가 있는데 하루는 너무 외로워서 만복사의 법당에 들어가서 부처에게 본인이 이기면 예쁜 여인을 달라고 저포 놀이로 내기를 걸었고, 결과적으로 이겼다. 그 이후 불상 아래에 숨어 있던 중에,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게 되고 그 여인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
외로이 지내던 양생은 만복사에서 배필 없음을 서글퍼하다가 부처와 저포 놀이를 하여 이긴 후 좋은 배필을 구해 달라는 기도를 올린다． 잠시 후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나 축원문을 꺼내어 불상 앞 탁자 위에 바치게 되는데， 그 축원문에는 여인의 한스러운 사연과 운명적 인연을 만나게 해 달라는 기원이 담겨 있다． 양생과 여인은 밤이 새도록 술을 마시고 시를 주고받는다．
1. 서지사항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한문 표기, 필사본, 금오신화 상권에 수록.
- 저자 김시습, 역자 이지하, 금오신화, 민음사, 2009
- 창작시기: 1465~1470년
- 1952년 정병욱 필사본 발견
2. 작가
- 김시습(金時習) 호: 매월당(梅月堂), 법호: 설잠(雪岑)
- 生1435 卒1493, 어릴 적부터 오세동자(五歲童子)의 별칭을 얻을 만큼 머리가 뛰 어났다. 그러나 1453년 계유정난이 발생하자 삼각산 중흥사에서 사흘동안 나오지 않다가 책을 불태우고 중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심유적불한 태도를 보였다.세조 와 성종 시절 관직을 맡지 않고 일부로 망령된 행동을 하다가 47세 때 세상 밖 으로 나와 조부와 부친의 제사를 지내기 시작하였고 59세의 나이로 자식도 제자 도 남기지 않고 세상을 하직하였다.
「만복사저포기」는 귀신과 연애하는 남자의 이야기이다. 현존하는 『금오신화』의 다섯 작품들이 그러하듯 비현실적 소재와 현실적 주제가 특이한 관계로 결합하여 있다. 먼저 만복사에서 양생이 부처와 저포놀이를 하는 이야기라서 만복사저포기라는 제목을 가진 것은 작품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다.
혼령과 혼인한 양생은 행복했을까? 사랑하는 여자와 불꽃 같은 사랑을 하는 것이 행복할까? 평생 은은하게 사랑하는 것이 더 행복할까?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후회 없이 사랑을 한 양생은 행복하지 않았을까? 상대가 혼령이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난 혼령도 행복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살아서 풀지 못한 한을 풀었으니 말이다. 그 둘의 운명을 안타깝게 여긴 부처님이 둘을 연결해 주신 것이 아닐까?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총각 양생은 부처님과 주사위 내기를 한다. 이기면 아름다운 처녀를 배필로 얻기로 하고 말이다.
1. 서론
『금오신화』중 「만복사저포기」는 사람과 귀신 사이의 명혼 모티프로 이루어져 있다. 이 명혼이 ‘공중의 목소리’, ‘저포놀이’와 합쳐져 ‘불교적 인연론’에 상응해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명혼 이후에 가정을 이루어 소박하게 살고 싶다는 남녀의 발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할 수 있다. 이렇게 「만복사저포기」는 작품에 등장하는 불교적 요소의 해석 방법에 따라 작품의 의미가 달라진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 되지 않고 남녀의 관계에만 초점을 맞추어 분석하였다. ‘명혼’의 내포적 의미에만 집중하면서 ‘질곡적 현실에 대한 역설적 표현’, ‘내면 심리의 표현’, ‘환상적 욕망 충족’등과 같이 다양하게 본다. 예를 들어 정주동 교수는 ‘불교사상을 배경으로 인생에 대한 무상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하며 ‘양생이 귀녀와 나눈 본능적 요구와 재물이 모두 허상이라는 불교적 깨달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주인공이 ‘양생’이기 때문에 남녀 관계만이 아닌 양생의 내면 심리 변화를 집중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양생의 각성이 ‘불교적 깨달음’ 혹은 ‘세계에 대한 인식의 확대’와 같이 보기 때문에 추상적 차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만복사저포기〉의 형상화 방식과 그 현실적 의미 」는 이에 대해 반기를 들며 주인공 ‘양생’이 명혼체험을 통해 세계 내적 존재로서의 자신의 처지를 자각하는 과정을 주요하게 보고 있다. 즉 자각의 방식과 의미에 대해서 고찰한 것을 살펴본다. ‘양생의 명혼 체험’과 ‘불교적 인연설’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또 이를 통하여 양생의 각성의 내포적 의미를 다루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이 논문을 자세히 살펴본 뒤 양생과 종교 그리고 작가 김시습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분석하겠다.
2. 본론
2.1. 연구사 요약
‘명혼’은 실제적 만남이 아니라, 현실세계의 남성이 겪는 가상적 심리체험, 초현실적 사건이다. 명혼을 통해 이뤄내는 양생의 내면 심리 변화 과정이 집중적으로 부각되어있으므로 명혼의 해석이 중요하다.
‘만복사에서 저포놀이를 하다’라는 이름의 「만복사저포기」.
양생은 부처와의 저포놀이로 이기면 베필을 달라 내기를 청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양생은 장가들지 못하고 독수공방하며 밤이 되면 자신의 외로운 마음을 담은 시를 짓고는 한다. 그에 대해 부처의 음성을 듣고 저포내기를 제안해 승리한다. 그 결과 그 앞엔 너무나 아름다운 여인이 베필을 찾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둘은 만나 정을 나누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여성이 죽은 사람이라는 것으로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의 만남이 소재가 되었다는 것이다. 혼령과 양생이 사랑에 빠진 것이다.
만복사저포기 독후감![[독후감] 만복사저포기](https://image4.happycampus.com/Production/thumb212/2023/05/28/data28306589-00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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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복사 저포기 독후감 ] 과연 양생은 행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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