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는 흑인이다, 나는 흑인으로 남을 것이다』는 인터뷰라는 형식을 빌려 세제르의 생애와 활동뿐 아니라 내밀한 속내까지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세제르의 정치 활동과 이론적 사유는 ‘휴머니즘’과 ‘문명 간의 대화’라는 관념에 토대를 두고 있다.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타자의 타자성을 존중하는 태도, 이것이야말로 정복과 지배로 얼룩진 식민주의의 폐해를 진정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인 것이다. 나아가 노예제도 및 식민주의에 대한 세제르의 사유를 다시 읽으면서 그것이 현대성을 띠고서 오늘날의 유럽에도 여전히 적용됨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