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상은 무섭고 마음은 소란하지만,
지금이 바로 내 마음을 들여다볼 시간
첫사랑의 기억처럼 다정했던 책 [달팽이 편지]가 새 옷을 입고 다시 그대에게로,
2011년 겨울에 출간되어 아주 큰 사랑을 받았던 나이 지긋한 책. 이제는 만나기 힘든 그 책을
다시 보고싶다, 하는 독자들의 요청이 참 많았다.세월이 흘러도 달라지는 것은 없고,
세상은 계속 더욱 더 어수선하며 우리는 수시로 길을 잃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허세 없이 조용하고 다정한 이야기들이 꼭 필요했을 것이라고….
2020년, 더욱 깊어진 이야기들을 보태고새 옷 지어 입혀 또 한 권의 [달팽이 편지]를 그대에게 띄운다.
저자가 끄적거렸던 글이 모이고 모여 만들어진 책.
자신의 생각만으로 힘들고 괴롭다는 생각을 할 때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책.
차분한 음성으로 라디오 방송을 듣는듯한 느낌을 주는 책.
우선 책 제목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컴퓨터 하기를 좋아하고, 휴대폰 쓰기를 편하게 생각하고, mp3듣는것을 좋아하지만 그것보다 좋아하는 것은 아날로그적인 일들이다.
특히 메일보다는 손편지를, 휴대폰 문자보다는 통화를, 통화보다는 직접 만남을 mp3 듣기 보다는 직접 듣는 것을 좀 더 좋아한다.
특히나 손편지는 나만이 알고있는 친한사람이라는 메세지. 아무도 모르게 내가 손편지를 써서 보냈다 함은, 그사람을 나의 사람으로 인정했다는 뜻.
이러한 손편지 사랑이 있던 나에게 제목부터 좋게 다가왔음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책 안에 들어있는 많은 글 중 일부일 뿐인 글의 제목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