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교사들은 수업 중에 수없이 많은 질문을 던지면서도 자신의 질문이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질문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교육과 학습에서 질문을 강조해 온 까닭은 학생이 질문할 때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수업 현장에서는 학생의 암기와 이해 여부를 그저 확인하는 수준의 질문이 오가고 있다. 이 책은 무엇이 좋은 질문이며, 좋은 질문은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를 알려 준다.
학생이 스스로 탐구하고 사고하게 만드는 질문,
이게 바로 좋은 질문이야!
학생의 이해와 암기를 점검하는 질문이 ‘나쁜 질문’인 것은 아니다. 다만 이 책은 질문이 여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교육 목표와 사고의 깊이에는 위계가 있다. 학생들은 수업에서 배운 개념과 지식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 그 이상을 탐구해야 한다. 지식을 다양한 맥락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이 그 지식을 사용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만약의 상황이나 다른 분야로 광범위하게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 이처럼 교사가 학생에게 던지는 질문, 그리고 학생이 만들어 내는 질문은 깊이 있는 지식과 고차원적 사고를 아울러야 한다. 그러한 질문이 진정으로 학생의 사고력을 길러 주는 ‘좋은 질문’이다.
좋은 질문은 학생이 네/아니요 식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스스로 답을 탐구하게 한다. 또한 실생활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문제 상황에 지식을 적용하기를 요구하여 더 깊이 있는 사고를 유도한다. 학생은 좋은 질문에 답을 찾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지식을 체화하고, 그것을 자신만의 표현으로 다른 친구들과 공유하면서 스스로 학습의 주체가 된다.
질문을 통해 교사와 학생들은 수업을 하게 된다. 이때 교사는 질문을 하면서도 학생에게 도움이 될 것이지만, 좋은 질문인가에 대해서 확신을 하기가 힘들어졌다. 질문을 학생에게 계속한다는 것은 학생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하는 학습의 일종이다. 그런데 수업현장은 그렇지 못하다. 학생들은 암기와 이해 여부만 확인하는 정도의 질문만이 오가고 있다. 그래서 질문의 요지와 질문의 근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점점 많이 들었다. 학생들과 수업을 할 때 그저 암기식 수업을 하기보다 이해가 필요한 부분을 이해하며 머릿속에 남는 수업을 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미술은 특히 아이들이 암기해야 되는 부분도 있지만, 실생활이나 전시관을 직접 가서 체험하며 느끼는 순간들이 발생한다. 그 느끼는 감정은 외우기식 암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몸 소 체득해야 자신의 생각들이 나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