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생의 여름, 그 거대하고 무자비한 힘에 휩쓸린 열다섯 소녀의 성장기!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의 저자 넬레 노이하우스. 그녀가 변했다. 그동안 유럽 미스터리의 진면목을 알려주었던 그녀가 한 소녀의 격렬했던 사춘기를 이야기 하는 성장소설로 돌아온 것이다. 독일에서는 넬레 ‘뢰벤베르크’라는 결혼 전 이름으로 발표할 만큼 그동안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밝힌 저자는 이 소설 『여름을 삼킨 소녀』에서 장르적으로도, 문법이나 문체에 있어서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스타일을 선보인다.
저자는 마치 자신이 열다섯 소녀가 된 것처럼 1인칭 시점으로 주인공인 한 소녀를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생명력과 욕망이 끓어 넘치는, 삶에서 가장 뜨겁고 강렬한 시간. 저자가 ‘인생의 여름’이라 칭한 그 시기를 지나고 있는 한 소녀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저자는 최선을 다해, 아주 솔직하게, 무엇보다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재미있게 그려 보인다.
열다섯 번째 여름을 맞은 소녀 셰리든은 지루하고 고된 농장 일과 엄격한 집안 분위기를 벗어나 사소한 일탈을 하려던 탓에 외출을 금지당하고 좋아하는 피아노마저 칠 수 없게 되자 양어머니의 매서운 눈을 피해 더 깊고, 은밀하고, 뜨거운 일탈을 시작한다. 어른 남자와의 첫 경험과 또래와의 풋풋한 연애, 헤어 나올 수 없는 강박적인 섹스와 가슴 아픈 짝사랑을 겪으며 생애 가장 격렬한 감정의 고동을 맛보던 셰리든은 우연히 발견한 양어머니의 동생 캐럴린의 일기장에서 오래된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리뷰를 쓰는 속도보다는 책을 읽는 속도가 확실히 빠르다. 넬레 노이하우스의 책을 쌓아놓고 읽고 있는 중이다. 피아의 이야기를 읽다가 예전에 나온 그녀의 색다른 책을 집어 들었는데, 이 또한 읽은지 꽤 시간이 지났다. 내용 정리는 간간히 해 놓았지만, 확실히 처음 읽었을때의 감정은 느껴지지 않는다. 어쩌면 글이 객관적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지만, 내 리뷰에 객관적일 필요가 있을까 싶다. 서평이라 이야기를 하기에 평을 해야겠지만, 몇해가 지난 후에 리뷰를 읽으면서 책 내용이 생각나지 않을때가 종종 있어서 책에 관한 내용은 들어가야 한다. 나를 위해서는 말이다. 가끔 리뷰 대회용으로 쓸떄도 내 방식을 고수할때가 많아 문제가 되긴 하지만 말이다. 뭐 어떠랴. 내가 보는 리뷰 내 맘데로 쓰고 싶다는데..
어... 이거 넬레 노이하우스가 쓴 글 맞아? 하고 의문을 갖게 되는 책이 『여름을 삼킨 소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