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64편이 수록된 시집 <벌레의 집은 아늑하다>는 미시적인 섬세한 관찰을 통해 거시적이며 본질적인 통찰로 특정한 사물이나 자연물을 빌려서, 혹은 빗대어서 색다른 인식을 유도해낸다. 이정록 시인은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중심으로 한 소시민적 생활의 애환을 품고서, 구체적인 사회 · 역사적...
20만 부 베스트셀러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의 저자 한성희가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은 딸에게 전하는 말들 38
43년간 마음이 아픈 환자들을 돌봐 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한 딸아이의 엄마인 저자는 2013년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를 펴내 20만 독자의 공감을 얻었다. 미국 유학을 떠나 거기에서 직장을 구하고 남자 친구를 만나 결혼한 딸은 여전히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 서로 떨어져 산 지도 벌써 15년, 작년에 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미국에 간 저자는 깜짝 놀랐다. 자신의 눈엔 늘 어리게만 보였던 딸이 벌써 마흔 살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보통 마흔 살에 지금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는 초조함에 휩싸인다. 어영부영하다가는 인생이 허무하게 지나가 버릴 것 같아 불안해하는 것이다. 게다가 세상은 지금껏 그 나이 먹도록 해 놓은 게 뭐가 있느냐고 다그친다. 그러다 보니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대다수 마흔 살은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는커녕 자괴감에 빠져든다. 그래서일까. 딸이 당연히 알아서 잘 살고 있으리라 생각하면서도 자꾸만 걱정이 되었다. 고민이 많은데 괜히 부모에게 걱정 끼치기 싫어 혼자만 끙끙 앓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가 된 것이다. 그래서 환자들을 진료하는 틈틈이 딸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딸이 마흔 살의 성장통을 겪고 있다면 그에 대해 엄마로서, 정신분석가로서 해 줄 이야기들이 있고, 너무 늦기 전에 그 이야기들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말한다. “딸아, 네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바로 너 자신이다. 남들이 뭐라든 그냥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아가기를….”
‘타고난 이야기꾼’, ‘과학적 내용을 쉽게 풀어내는 마법사 같은 존재’라는 평가를 받는 지은이는 이 책에서 꽃과 벌 그리고 인간, 이 세 주체가 어떻게 강력한 공진화적 소용돌이를 이루며 진화의 춤과 생명의 드라마를 써왔는지를 추적한다. 육식을 하던 말벌이 꽃가루를 먹는 채식주의자가 됨으로써...
벌코프의 대표적인 저서 <조직신학>을 번역한 책. 조직신학 전반에 대한 포괄적이며 학적인 작품으로, 옛 진리를 현대의 신학사상과 관련하여 적절하게 증거하고 있다. 벌코프의 개혁 신앙에 대한 충성심, 간결하고 압축적인 문체, 그리고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이 번역본에서는 원문을 이해하기 쉽게...
합리적이고 인도적인 형사법과 형사정책을 구현하려는 이들에게 불멸의 고전으로 자리잡은 체사레 벡카리아의『범죄와 형벌』. 이번 번역판은 일반인과... 먼저 형벌의 기원과 형벌권의 근본원리 등 기본적인 사항들을 설명한다.그리고 법률의 해석, 형벌의 측정에서 범하는 오류, 범죄의 분류 등을 구체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