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식탁 감상문

목차

1. 중국 요리의 전통은 4,000년? 400년?
2. 왜, ‘전통’인가?
3. 무엇을 전통으로 보아야 하는가?
4. 전통이라는 주체의 허상

본문내용

1. 중국 요리의 전통은 4,000년? 400년?

중국요리.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탕수육, 마파두부에서부터 상어 지느러미 요리까지, 세계 어느 곳에 가더라도 중국집이 없는 곳이 없다는 이 요리는 그 역사가 자그마치 4,000년 이란다. 하지만, 정말로 4,000년 전부터 이러한 요리를 먹었는가, 를 따져본다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중국의 많은 고전을 읽어본다고 하더라도 고대 중국인이 탕수육이나 간소새우 등을 먹었다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으며 『좌전』(左傳)1)이나 『사기』(史記)2) 등에도 만두나 국수를 먹었다는 기록은 없다고 한다. 중국의 고급요리의 대표 격인 상어 지느러미 요리도 조리법으로만 본다면 그 역사가 400년을 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중국 대륙의 넓은 면적으로 인한 기후, 인종의 다양성으로 인해 지역마다 재료 및 그것으로 인해 요리된 음식의 편차가 크다. 더군다나 매우 다양한 민족이 중국 역사를 지배하고, 외부와 다방면으로 교류하면서 중국 요리는 그야말로 ‘잡종적’이 되어버린 것이다. 문제는 바로, 전통 요리란 무엇인가, 이다. 과연 중국 요리는 진정 중국의 요리인가? 현재 중국인들이 먹고 즐기니 중국 요리라고 한다고 해도, ‘중국 4,000년 요리 역사’라는 말을 쓸 수 있는 정당성이 확보되는가? 4,000년이라는 말은 400년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닌가?

<중 략>

4. 전통이라는 주체의 허상

전통이 무엇인가, 왜 전통을 알아야 하는가, 어디까지를 전통으로 보아야할 것인가, 등에 관한 앞서 살펴본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은 얼핏 보았을 때 어쭙잖은 말장난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앞서 반복하여 이야기 했듯이 전통이란 역사적 생명력을 가지고 문화적으로 최적화된 정보라는 사실에서 보았듯이, 그리고 그러한 전통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것을 확인한 것처럼 그 어떠한 전통도 섣불리 판단할 수도 없고, 판단해서도 안 된다. 그래서 결론이 뭐냐, 라는 질문이야말로 어쩌면 이러한 복잡 다양한 시선과 사유를 필요로 하는 문제에 있어서 진정한 말장난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참고 자료

없음